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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edy writer-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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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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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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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 SEOUL
〰️ a comedy writer-director ➰ (⌒ᴗ⌒) 〰️ JIIN OH ➿ NYC · SEOUL
오지인
전남 여수 출생. 주로 블랙코미디를 쓰고 만든다.
꽤나 오랜 기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현 모바일경험 사업부) UX/UI 그룹 및 상품전략팀에서 일했다. 충성스러운 삼전 초소액주주이지만 모든 기기는 애플을 쓴다. 퇴사 후 풀브라이트 장학생 확정 직후 코로나가 터졌다. 예정대로 출국하지 않으면 장학금 수령이 불확실하다고 하여 자의 반 타의 반 건너가 영화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미국 예술대학의 학비란 한 해에 4만불을 주는 풀브라이트로도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침 코시국에 지원자가 없었던 건지 뭔지, 내게 추가 장학금 2만불을 제안한 컬럼비아대 MFA로 진학을 확정한다. 그 전까지 나의 영화세계란 헐리우드와 스필버그 정도가 전부였기에 막연히 캘리로 가겠거니 했으나, 이러한 사정으로 자무쉬도, 앨런도, 스콜세이지도 잘 모른 채 덜컥 뉴욕의 영화학도가 되어버린다.
멋진 도시일 줄 알았던 뉴욕은 코시국에서는 그저 던젼이었다. 배우 섭외도, 장비 대여도, 현장도, 모든 것이 셧다운 된 곳. 코로나가 쏘아올린 아시안 혐오범죄의 중심 도시. 그럼에도 과제는 해야하는 K유학생이었기에 챙겨온 디카를 집어들었다. 그나마 말이 통하는 교포 동기와 직접 출연하며 만든 첫 영상 작업물이 코로나 시대 유학생의 자전적인 이야기 울림 (2021)이다.
팬데믹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코미디에 재능과 흥미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왜 코미디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지만, 본인의 장르란 호그와트의 기숙사 모자로부터 파악을 당하는 듯한 그런 일이다. 모자 의자에 앉기 직전까지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장학금 면접 때만 해도 “어떤 장르를 하고싶어요?” 라는 기본 질문에도 당황하며 “로맨스만 아니면 다...” 라고 했으니.
말이 통하지 않는 미국 교회오빠에게 어필하려고 가짜 방언을 연습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 쎄이 썸띵 (2023)으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 초청 및 수상한다. 속독천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80년대 아홉살 소녀의 이야기이자, 졸업작품인 쓰삐디! (2025)는 웨스 앤더슨의 작품들로 잘 알려진 헐리우드 제작사 Indian Paintbrush Productions의 제작지원을 받는다. 쓰삐디!는 2025년 현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상영중이다.
언젠가 회사를 나올 거란 건 알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학교에서 제안을 받을 줄은 몰랐다. 가려던 지역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유학을 갈 줄도 몰랐다. 코미디를 만들 줄은 진짜로 몰랐다.
인생 모를 일이다.
계속해서 쓰고 만들겠다고 다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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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in Yeosu, South Korea, Jiin writes and directs in the darkly comic vein. She spent years at Samsung Electronics in UX/UI and product strategy, a loyal micro-shareholder still, though every device she owns is Apple.
After quitting, she received a Fulbright grant—just as the pandemic hit. With her funding at risk if she delayed departure, she left for the U.S., only to realize even $40K from Fulbright didn’t cover art-school tuition. Probably by pandemic luck, Columbia University added $20K, and she enrolled.
At the time, Spielberg was the full extent of her film literacy. She thought film school meant California, not New York, and arrived in the city barely knowing Jarmusch, Allen, or Scorsese. NYC was locked down: no casting, no rentals, only hostility and a surge of Asian hate crimes. Determined not to waste her scholarship, she grabbed a digital camera, cast herself, and made ULIM (2021), a scrappy autobiographical short about pandemic student life.
When the world reopened, she realized comedy was her natural ground. Asked “Why comedy?” she compares it to the Hogwarts Sorting Hat—the genre chooses you.
Her short Say Something (2023), about a teenager faking speak-in-tongues to impress her church crush, screened and won prizes at festivals worldwide. Her thesis film SPEEDY! (2025), about a nine-year-old chasing speed-reading glory in 1980s Korea, was backed by Indian Paintbrush Productions (of Wes Anderson fame). It premiered at the 2025 Bucheon International Fantastic Film Festival and is now touring the festival circ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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